정치시사

북한과 일본의 교착상태는 동아시아 정세의 변화 요인?

3월 20일, 아시아축구협회(AFC)가 북한축구협회로부터 예기치 않은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2026 북중미월드컵의 일본과의 예선전이 평양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던 일정이 중립국 경기장으로 변경되어야 했다. 

 

초기에는 북한의 "불가피한 상황"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최근에는 일본에서 확산하고 있는 감염병의 유입 우려로 인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일본 측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북한의 의도가 명확해졌다. 3월 25일, 김여정 부부장이 일본 총리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그러면서도 만나기로 한다는 것은 아니며, 주권적 권리를 존중하고 납치 문제를 다루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어진 담화에서는 폭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여정은 일본과 어떠한 접촉도 거부하고 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납치 문제와 핵·미사일 현안을 이유로 북한의 거부적 태도를 비판했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해 여러 차례 만났다. 이전 회담에서는 납치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갑작스러운 행보로 인해 관계는 급격히 악화하였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중국과의 접촉에서 핵심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일본보다 중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북한과 일본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연관성까지 보여준다. 이는 미국의 영향 아래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미래에 대한 복잡한 상황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