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도시 속 소음은 멈추고, "나에게 멍때리기를 허하라"

한강에서 개최되는 독특한 이벤트, '멍때리기 대회'가 다시 찾아온다. 서울시는 5월 12일 오후 4시에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일대에서 이 특별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2014년 서울광장에서 시작되어 2016년부터 한강으로 옮겨진 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다. 이 행사는 바쁜 현대사회에서 조용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작되었으며, 이제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명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참가 신청자 대비 선발 경쟁률이 45대 1에 이르렀다.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자 70팀을 선발할 예정이며, 심사는 참가자들의 심박수 그래프와 현장 시민 투표를 종합하여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90분 동안 아무런 행동이나 생각 없이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되며, 필요시 물, 부채질, 마사지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회 중 다른 생각을 한 참가자는 멍때리기에 실패한 것으로 간주하며 저승사자 분장을 한 관계자에게 끌려가 퇴장 조치를 받게 된다.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공식 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29일 자정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가 3000팀을 넘을 경우 조기 마감될 수 있으며, 최종 명단은 내달 6일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