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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日총무성 자본관계 재검토 행정지도'에 "입장 정리 중"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에 한국 네이버와의 자본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려 네이버가 관련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3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본 지배력을 줄이라는 행정지도 자체가 이례적"이라고 언급하며, "따를지 말지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라 중장기적 사업 전략에 기반해 결정할 것"이라며 내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23년 11월에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을 당해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에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의 네이버 의존도를 지적하며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이 행정지도에는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가 포함돼 네이버의 라인 경영권을 소프트뱅크에 넘기라는 일본 정부의 압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은 일본법인 '라인야후'가 운영하는 국민 메신저로, 라인야후는 대주주인 A 홀딩스라는 지주회사를 두고 있다. A 홀딩스의 지분은 한국기업 네이버와 일본기업 소프트뱅크가 각각 절반을 소유하고 있어, 네이버의 지분이 소프트뱅크로 넘어갈 경우 사실상 라인의 경영권도 소프트뱅크에게 넘어가게 된다.